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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 어떤 선수였나

대두 2012. 3. 28. 20:51

화려한 등장으로 꾸준한 활약 펼친 선수, 경기 안팎으로 사랑 받았던 프로게이머.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영웅토스 박정석.

KT롤스터의 박정석은 28일 은퇴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중 가장 많은 팬과 인지도를 가진 선수였다. ‘영웅 프로토스’라는 별명으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타 프로게이머로 활약했으며, 남자다운 외모와 모범적인 생활 태도 등으로 경기 안팎에서 사랑 받았던 선수가 바로 박정석이었다.

박정석의 데뷔는 2001년 5월 웅진 스타즈의 전신인 한빛 스타즈에서였다. 창단 멤버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박정석은 2002년 SKY배 스타리그에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꺾고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16강 이후 유일한 프로토스였던 박정석은 당시 4강에서 홍진호를 상대로 명경기를 펼치며 결승에 진출, ‘황제’ 임요환을 꺾고 ‘영웅’의 칭호를 얻었다.

스타리그 우승 이후 박정석은 이듬해인 2003년 KTF 매직엔스로 이적했다. 짜릿하게 작렬하는 무당스톰과 시원한 물량 등으로 각인된 박정석의 플레이는 수많은 남성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그를 프로토스 수장의 자리에 올려 놓는다. 박정석은 2시즌 후 질레트배 스타리그에서 나도현을 상대로 엄청난 마인대박을 터트리며 두 번째 결승에 진출하지만‘투신’ 박성준에게 패하며 2회 우승에는 실패했다. 또 스타리그 뿐 아니라 2005년 UZOO배 MSL에서도 ‘괴물’ 최연성과 ‘목동저그’ 조용호를 물리치며 결승전에 진출했던 박정석은 마재윤에게 3: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기도 했다.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정석.

이후 아쉽게도 박정석에게 더 이상의 개인리그 우승은 없었지만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와 함께 4대천왕으로 불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스타급 게이머로서 존재감을 살렸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박정석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성기가 지난 이후에도 종종 자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2007년에는 역대 최고령자(당시 26세)로 다음 스타리그에 진출해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2008년 공군 에이스에 입대한 뒤에도 송병구를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군 전역 후 KT로 복귀한 박정석은 후배들과 잘 어울리며 주장을 맡는 등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줬고, 프로리그 우승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30대 프로게이머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던 박정석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은퇴를 결심했고, 결국 2012년 3월 28일,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공식 발표했다.

‘영웅토스’로 e스포츠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박정석은 프로리그 사상 최초 통산 100승 달성, 프로토스 최초로 양대리그 결승 진출, 양대리그 테란전 연승 기록, 역대 최고령 스타리그 본선 진출, 프로리그 200전 달성 등 굵직한 기록들을 남겼다.

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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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록들을 보니깐.. 정말 4대천왕... 추억돋습니다... 아아... e스포츠의 최고 시대인 4대천왕시대, 그리고 등짝님!!... 슬프네요. 올드게이머들이 은퇴하는거 보니깐....